깻잎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 중의 하나로 철분의 함량이 시금치의 2배나 되어서 ‘식탁의 명약’이라고도 합니다.
깻잎은 우리가 먹는 들깨기름, 들깨 잎을 깻잎이라고 부릅니다. 들깨의 고소한 향이 있듯이 깻잎에도 특유의 알싸한 그윽한 향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이 깻잎의 향을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는 외국인도 먹는다는 깻잎 이 깻잎의 효능, 잘 먹는 법, 고르는 법, 보관법, 부작용 등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뼈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깻잎의 효능 중 한 가지는 뼈가 텅텅 비지 않도록 꽉꽉 채워주는 음식으로 골다공증 골감소증이 있는 분들께도 깻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도 좋고, ‘난는 아직 뼈는 튼튼한데’ 하는 분들도 깻잎을 즐겨 드시면 뼈 건강에 매우 유리합니다.
이유는 최대 골량 때문인데, 인생에서 가장 뼈가 튼튼한 상태를 최대 골량이라고 합니다. 이 최대 골량이 평생의 뼈 건강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관리할수록 뼈 건강에 유리하게 됩니다.
깻잎은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2배나 많으며, 시금치는 100g당 칼슘 함량이 40mg인데 깻잎은 같은 무게당 211mg이니까 시금치보다는 무려 몇 배요 5배나 많은 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칼슘이 뼈에 착 달라붙도록 하는 단백질을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이라고 하는데 이 깻잎 속에 있는 비타민 K는 오스테오칼신의 합성을 촉진해서 뼈를 꽉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깻잎을 생으로 또 깻잎 김치, 깻잎찜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게 먹으면서, 햇빛을 적절하게 쬐고 우리가 비타민D를 합성한다면 그대로 뼈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들기름은 오메가3가 풍부해서 뇌신경에 좋습니다. 이는 깻잎도 기름에 비해 만만치 않습니다.
혹시 로즈마리(Rosemary)라는 서양 허브 들어 보셨을 텐데 로즈마리는 굉장히 향긋한 향이 나는 허브로 1958년 이탈리아의 과학자가 로즈마리에서 발견한 이 방향성 성분에 로즈마리산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에 로스마린산이 페퍼민트나 레몬밤, 바질 같은 다른 허브에도 많고 여러 연구를 통해서 이 뇌세포의 대사 기능을 촉진시켜서 기억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뇌의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아리셉트라는 치매약 또한 아세티콜린 분해 억제제의 한 종류입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요. 깻잎에 로즈마린산이요 로즈마리 허브 자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깻잎에는 그램(g)당 76mg, 그러니까 그램당 11mg의 함량인 로즈마리보다 무려 7배나 더 많았습니다.
또한 뇌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가바(GABA) 성분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바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깻잎은 들기름과 성분은 조금 다르지만 역시 뇌신경을 튼튼하게 하고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도움이 되는 아주아주 고마운 채소입니다.
소화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깻잎의 또 다른 효능은 소화 작용인데 한의학에서는 들깨를 흑임자 임자라고 하고 깻잎은 임자엽(荏子葉)이라고 해서 오랫동안 소화를 촉진시키는 음식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깻잎의 성질은 따뜻해요. 그래서 차가운 냉한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배탈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돼지고기와 함께 싸 먹거나 또 생선회를 먹을 때 깻잎을 같이 먹으면 돼지고기와 생선의 냉성(冷性)을 중화하면서 소화를 촉진하고 또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좋은 궁합이 됩니다.
항암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깻잎의 녹색 색소 속에 파이톨(Phytol)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여러 연구에서 이 파이톨이 암세포를 억제하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라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특히 위암에 대한 항암 효과가 탁월한데 한국식품과학연구지에 실린 부산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을 살펴보면 깻잎에서 파이톨 성분을 추출해서 위암 세포에 처리를 해 보았다고 합니다. 위암 세포가 많이 있는 상태에 깻잎에 파이토를 첨가한 뒤 6일이 지난 시점에서는요. 위암 세포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하며, 암세포의 증식이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깻잎의 효능 중 깻잎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뼈에 생기는 고육암에 대해서도 깻잎이 최대 91%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깻잎을 잘 먹는 방법
그런데 깻잎도요 먹는 방법에 따라서 효능 효과가 크게 달라지게 되는데, 그냥 먹는 경우와 썰어서 먹을 경우를 비교를 해보면 깻잎을 썰게 되면 비타민C가 약 40% 그러니까 절반가량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깻잎은 생으로 먹을 때는 되도록 그냥 통째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열 방식에 따라서 비교를 해보면 끓는 물에 데치는 것보다는 찌는 것이 영양소 손실이 훨씬 적기 때문에 가열을 한다면 깻잎찜을 추천 합니다.
또 이 깻잎 속에 칼슘을 오롯이 흡수하려면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서 산 처리를 하게 되면 칼슘 흡수에 방해가 되는 수산칼슘의 비율은 감소하고 수용성 칼슘의 비율은 증가하기 때문에 깻잎 겉절이로 새콤하게 먹는 방법이 뼈 건강에는 가장 좋습니다.
이때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양조 식초보다는 천연 식초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식초보다는 레몬즙을 뿌리는 것이 칼슘 흡수를 더 돕는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좋은 깻잎 고르는 법
우리가 깻잎을 만져보면 특유의 잔털이 있습니다. 깻잎을 고를 때는 그 잎의 잔털이 선명해서 만져보면 표면이 까칠한 것이 좋은 깻잎이며, 붉은색이나 검은 반점이 있는 것보다는 앞면은 전체적으로 진한 녹색을 띠고 뒷면은 또 선명한 보랏빛인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깻잎 잔털 사이사이에 농약 그리고 애벌레 같은 것이 쉽게 묻을 수가 있기 때문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국내 유통 채소류의 잔류 농약을 쫙 검사를 했더니 깻잎이 1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추, 부추 순으로 높았었고 지금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깻잎에서 잔류 농약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더라 하는 기사가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채소보다 더 확실하게 세척을 해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냥 흐르는 물에 이렇게 이렇게 씻어가지고 탈탈탈 터시면 안 됩니다.
깻잎을 물에 담가두는 담금 세척을 반드시 해야하며, 구입한 깻잎 꼭지에 상한 부분이 있다면 다 잘라주고, 식초를 떨어뜨린 물에 한 장씩 떼어서 한 3분 정도 담가줍니다.
그런 다음에 앞뒤로 한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어서 드시면 농약이나 애벌레 걱정 없이 드실 수가 있습니다.
깻잎 보관법
깻잎은 보통 이렇게 묶음 묶음으로 팔아서 우리가 한 번 살 때 좀 많이 사게 되는데 금방 흑색으로 변하고 물러져서 아까운 깻잎을 그냥 버린 경험 있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것은 깻잎이 쉽게 건조해지고 약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인데, 위에서 알려드린 방법으로 세척을 한 후에 물기를 털지 않고 그냥 지퍼백에 넣은 다음에 이 줄기 쪽에 아래로 가게 해서 냉장 보관을 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물기가 아래쪽에 모이면서 깻잎 꼭지인 줄기 부분에 물이 닿게 되는데 깻잎이 물기를 계속 흡수해서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깻잎 부작용
깻잎은 하루 30g 장당 한 6~8g 정도 되니까 5장 정도 섭취하시면 되는데 주의할 분들도 있습니다.
깻잎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콩팥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과잉 섭취는 피하셔야 합니다.
또한 비타민K가 풍부한 만큼 혈전 용해제를 드시는 분들도 많이 드시는 것은 피하셔야 하며, 위열이 많아서 위산 과다 증상이 있는 분들은 깻잎을 좋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윽윽하고 트림이 나오면서 속이 오히려 더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깻잎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도 과잉 섭취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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